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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90분의 대혈투끝에 6강의 운명이 결정됐다. 승점 44점, 골득실차에서 앞선 6위 울산과 7위 전남의 6강 전쟁은 갱없는 드라마였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결국 성남을 이긴 울산이 6강행 막차를 탔다. 인천과 비긴 전남은 6강행을 눈앞에서 놓쳤다. 스플릿리그의 중심에 섰던 양팀 사령탑이 '90분 전쟁' 후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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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양팀이 명승부를 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겠다. '예측불허' 드라마였다. 양팀이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은 것도, 성남같은 팀이 4골이나 먹은 것도…. 우리 선수들 손을 일일이 잡아줬다. 선수들이 가장 가슴 아플 것이다. 최선을 다했으니 절대 고개 숙이지 말라고, 다시 또 준비하자고 했다. 전반 초반 실점하고 울산은 성남에 1-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 전반 안용우의 동점골로 따라가고, 후반 저쪽에서 성남이 역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머리가 복잡했다. 성남이 3-1로 역전했다는 소식에 '스리백 카드'로 잠가볼까도 고민했다. 카드를 들어올리려던 순간 우리도 실점했다. 인천과 1-3으로 벌어지는 순간, 희망이 사라지는 것도 같았지만 끝까지 도전했다. 코니, 임종은 등 장신 수비수를 활용한 공격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3대3으로 비겼다. 33경기를 치르면서 극적인 장면도 많이 연출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도 3명이 나가 금메달을 따오는 뿌듯함도 있었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고맙다.
성남=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