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먼저 결승전에 진출했다.
후반에는 불운에 울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광룡이 헤딩슛으로 했다. 이를 이라크 수비수가 손으로 쳐냈다. 하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북한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심판은 요지부동이었다. 후반 24분에는 박광룡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후반 종료 4분 전에도 박광룡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모하메드 파르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연장 전반 북한의 결승골이 나왔다. 6분 북한은 아크 서클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를 정일관이 왼발 프리킥골로 마무리했다. 한 골을 내준 이라크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칼라프가 머리로 떨구어준 볼을 알 문타피크가 잡고 슈팅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1분 뒤에는 칼라프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변수도 있었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 골을 넣은 정일관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이라크는 수적 우세에도 불과하고 동점골을 넣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결승전에 오른 북한은 1978년 방콕 대회에서 한국과 공동 우승한 뒤 36년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