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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자존심' 최용수 감독 "기선제압에 사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9-16 12:10


27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지난 포항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양 팀이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8.27

'K-리그의 자존심' FC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다시 오른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4강 1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8강전에서 포항, 웨스턴시드니는 디펜딩챔피언 광저우 헝다(중국)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일전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4강에 올라 온 팀들은 저마다 자격과 실력을 갖췄다. 지난해 챔피언 광저우를 누르고 웨스턴 시드니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라며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내일 경기에서 선수들이 집중력과 투혼, 냉정함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지난해 못다 이룬 한을 풀 수 있도록 하겠다. 결승전까지 포함해 360분이 시작된다다. 내일 90분이 첫 단추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결승전에선 광저우와 2대2(홈), 1대1(원정)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우승컵을 놓쳤다. 최 감독은 "광저우와 복수혈전을 치르고 싶었는데 더 무서운 상대를 만났다. 웨스턴 시드니는 기복이 없고, 무서운 기세로 4강까지 올라왔다.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광저우보다 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하지만 결승과 우승이라 목표로 가는 것이다. 가장 큰 고비"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웨스턴 시드니는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16강전에선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꺾었다. 최 감독은 "포포비치 감독은 능력있는 지도자다. 과거 경력도 화려하다.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앞세워 4강에 올라왔다. 안정감이 있고 원정에서 득점할 수 있는 요주의 인물도 포진해 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점이 많이 드러나지 않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웨스턴 시드니는 부상과 경고누적 등 결장 선수가 있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강력한 힘으로 90분 이끌 것이다. 상대를 개의치않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지난해 4강전에서 이란의 에스테그랄과 격돌했다. 홈에서 2대0으로 승리한 후 원정에서 2대2로 비겨 결승에 올랐다. 최 감독은 "원정에 이어 홈경기를 치르는 것이 좋은 대진이다. 하지만 일장일단이 있다. 4강전은 막상막하인 팀간의 대결이다. 우린 지난해 에스테그랄과 홈과 원정경기 경험이 있다. 홈에서의 기선제압이 결승 진출의 원동력이었다. 그 때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최효진은 "작년에 이어 4강까지 올라 자랑스럽다. 내일은 홈경기라 무조건 승리하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광저우의 4강행을 예상했지만 웨스턴 시드니가 올라왔다. 유리할 수 있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우리만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나서 홈에서 꼭 이기고 원정길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ACL 4강 2차전은 10월 1일 시드니 안방에서 열린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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