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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자존심' FC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 다시 오른다.
서울은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결승전에선 광저우와 2대2(홈), 1대1(원정)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우승컵을 놓쳤다. 최 감독은 "광저우와 복수혈전을 치르고 싶었는데 더 무서운 상대를 만났다. 웨스턴 시드니는 기복이 없고, 무서운 기세로 4강까지 올라왔다.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광저우보다 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하지만 결승과 우승이라 목표로 가는 것이다. 가장 큰 고비"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웨스턴 시드니는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16강전에선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꺾었다. 최 감독은 "포포비치 감독은 능력있는 지도자다. 과거 경력도 화려하다.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앞세워 4강에 올라왔다. 안정감이 있고 원정에서 득점할 수 있는 요주의 인물도 포진해 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았다. 단점이 많이 드러나지 않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웨스턴 시드니는 부상과 경고누적 등 결장 선수가 있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강력한 힘으로 90분 이끌 것이다. 상대를 개의치않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과 기자회견에 동석한 최효진은 "작년에 이어 4강까지 올라 자랑스럽다. 내일은 홈경기라 무조건 승리하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광저우의 4강행을 예상했지만 웨스턴 시드니가 올라왔다. 유리할 수 있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우리만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나서 홈에서 꼭 이기고 원정길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ACL 4강 2차전은 10월 1일 시드니 안방에서 열린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