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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수비, 한국축구가 아시아 무대에 나설 때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말레이시아전에서의 부진은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만날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전을 향한 우려로 연결된다. 라오스전을 통해 드러난 사우디의 전력은 한국과 정면승부를 펼치기는 힘든 수준이었다. 사우디도 말레이시아와 마찬가지로 밀집수비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우디는 말레이시아가 없는 다른 무기를 갖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역습이다. 사우디의 선수비-후역습 전략이 자칫 이광종호를 이변의 수렁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
물론 말레이시아전이 약이 될 수도 있다. '예방주사 효과'다.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좁은 공간 속에서의 공격 전개, 경기 운영법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수비라인은 상대 역습 속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런 경험이 사우디전에서 보다 원활한 경기 운영 및 공격 전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