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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공격수 5명 고른 득점 고무적,金역사 쓴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9-14 22:42


"감독으로서의 목표는 선수들과 같다. 광저우 동메달을 넘어서는 역사를 쓰고 싶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이 인천아시안게임 태국과의 조별예선 1차전 대승 후 우승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4일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펼쳐진 태국과의 1차전에서 전반 12분 정설빈, 전반 23분 박희영, 후반 14분 유영아, 후반 35분 전가을, 후반 인저리타임 최유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5대0 대승을 거뒀다. 윤 감독은 "1차전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슬기롭게 부담감을 잘 넘겨준 선수들이 고맙다. 승리할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홈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공격라인 선수들이 돌아가며 대량 득점한 것에 대해 흐뭇함을 표했다. "훈련을 통해 공격라인에 뛴 모든 선수들은 저와 믿음이 있었다. 누구나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는 믿음이 있다. 그 믿음에 보답해줘서 고맙다. 공격라인의 고른 득점은 앞으로 경기운용에 있어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웃었다.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한 공격수 정설빈을 칭찬했다. "정설빈은 파워도 뛰어나고 훈련과정을 통해 전가을과 함께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능력 가진 선수다.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후반 인저리타임 투입 직후 팀의 5번째 골을 터뜨린 1994년생 막내 최유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유리는 이소담과 함께 20세 이하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다. 스피드가 있고, 몸싸움에도 강하다. 아시안게임같은 큰 대회에서 득점하는 것은 향후 성장하는 데 큰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감이 생길 것이고, 그런 자신감으로 좋은 경기 한다면 공격라인에서 더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능성이 충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라인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데 대해 "태국이 아시안컵에서 경기해봤기 때문에 상대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다가 카운트어택을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거기에 대비는 잘했다. 단지 마지막에 추가시간에 어려운 부분이 나타난 부분은 집중력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 빠른 선수들에 대한 수비력 보완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수비라인도 칭찬했다.

윤 감독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감독으로서의 목표는 선수들과 같다. 홈에서 목표는 설정돼 있다. 광저우 동메달 이상, 상회하는 성적을 만들어보고 싶다. 금메달을 땄을 때, 우리선수들에게 다음 대회(월드컵)에서 큰 목표 설정해줄 수 있다. 선수들과 우승 목표를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몰디브를 15대0으로 대파한 인도와의 2차전을 앞두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영상 분석을 통해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다. 어느 팀과 만나든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들에 대한 선수의 예의, 태극마크의 예의다. 충분히 대비해서 인도전에서도 최상의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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