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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 앞둔 이광종 감독 "침체된 한국 축구, 되살리겠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9-13 16:18



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의 또 다른 목표는 '명예회복'이다.

이광종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 결전 돌입에 앞서 의지를 다졌다. 이 감독은 13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통해서 축구 분위기가 침체됐는데 아시안게임을 통해 축구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들의 응원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이광종호는 금메달에 도전한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8년동안 오르지 못했던 시상대 꼭대기다. 지난 세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이광종호는 3위(2002년 부산)→4위(2006년 도하)→3위(2010년 광저우)로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금메달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조별리그의 무대가 14일 열린다. 이광종호는 14일 오후 5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 격파의 선봉에는 '와일드카드'인 김신욱(울산)이 서고 박주호(마인츠)가 중원을 지킨다. 뒷문은 김승규(울산)이 잠글 예정이다. 이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김신욱은 큰 키를 이용해 공중볼을 많이 따내기도 하지만 발 재간, 키핑 능력, 연결 플레이도 잘한다.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 세트피스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잘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캡틴' 장현수(광저우 부리)도 "워낙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라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다. (와일드카드) 형들이 성격이 좋고 활발하다. 먼저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좋은 호흡을 전망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트피스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UAE와의 최종 평가전을 마친 뒤 그는 "실전을 위해 세트피스 전략을 숨겼다"고 했다. 그러나 약체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준비한 전략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이 감독은 "완성은 됐지만 말레이시아 전에서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걸 활용할 생각이다. 새로운 부분은 나중에 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별리그 이후 '금빛로드'의 분수령이 될 토너먼트에서 새로운 세트피스를 공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이 감독은 "8강이나 4강에서 일본, 이라크와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그 이후 우즈베키스탄, 이란등과도 만날 수 있는데 이 팀들에 대한 전력은 이미 다 파악한 상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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