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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의 또 다른 목표는 '명예회복'이다.
말레이시아 격파의 선봉에는 '와일드카드'인 김신욱(울산)이 서고 박주호(마인츠)가 중원을 지킨다. 뒷문은 김승규(울산)이 잠글 예정이다. 이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김신욱은 큰 키를 이용해 공중볼을 많이 따내기도 하지만 발 재간, 키핑 능력, 연결 플레이도 잘한다.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 세트피스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잘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캡틴' 장현수(광저우 부리)도 "워낙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라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다. (와일드카드) 형들이 성격이 좋고 활발하다. 먼저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좋은 호흡을 전망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트피스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UAE와의 최종 평가전을 마친 뒤 그는 "실전을 위해 세트피스 전략을 숨겼다"고 했다. 그러나 약체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준비한 전략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이 감독은 "완성은 됐지만 말레이시아 전에서는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걸 활용할 생각이다. 새로운 부분은 나중에 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별리그 이후 '금빛로드'의 분수령이 될 토너먼트에서 새로운 세트피스를 공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이 감독은 "8강이나 4강에서 일본, 이라크와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그 이후 우즈베키스탄, 이란등과도 만날 수 있는데 이 팀들에 대한 전력은 이미 다 파악한 상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