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박주호(마인츠)는 이미 브라질월드컵을 잊었다. 그는 대체 발탁이라는 우여곡절 끝에 브라질 땅을 밟았지만 한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브라질월드컵은 악몽이었다. 그는 월드컵 기억을 지우고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주호는 1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토포데이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은 월드컵과 상관없는 완전히 다른대회다. 한국에서 하는만큼 더 의미 있는 대회다. 맏형으로 참가하지만 팀이 중요하다. 좋은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주호는 와일드카드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선수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경기에서 안된 부분이나 필요한 부분을 얘기하고 있다.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의 일원으로 희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포지션 역시 주 위치인 왼쪽 윙백 보다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는 "베스트11이 함께 뛴게 10일 아랍에미리트전이 처음이었다. 그때 중앙으로 뛰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중동팀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중동팀이 까다로운 것은 빠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역습을 대비하면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은 "토너먼트로 올라간다는 생각 보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