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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이후 페이스가 흐트러졌다."
시즌 9패째를 떠안은 울산은 성남FC를 극적으로 꺾은 FC서울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경기가 끝난 뒤 조 감독은 "상대가 세트피스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조심스럽게 다가섰는데 첫 번째 파울 장면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울산은 전반 28분 김근환의 자책골로 조직력이 흔들렸다. 조 감독은 "근환이에게 세트피스 때 적극적으로 들어가 타점이 높은 선수를 막으라고 주문했는데 맨투맨을 놓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두 골을 허용한 뒤 윙백 이 용을 내리고 김근환을 공격진에 투입했다. 후반 22분에는 김근환 대신 안진범을 투입했다. 또 김선민도 동시에 교체했다. 체력저하를 보인 수원의 수비진을 뚫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정성룡의 잇단 선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조 감독은 "마지막 카드는 김선민과 안진범이었다. 롱볼 플레이 대신 패슬 플레이에 집중했다. 스트라이커 부재를 미드필더가 메워줘야 하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스플릿시스템이 작동하기 전까지 8경기가 남았다. 스플릿B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선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해야 한다. 조 감독은 "아직 3라운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역대 서울전에서도 2승을 했다.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