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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강호' 우루과이에 아쉽게 패했다.
전반 초반은 우루과이의 페이스였다. 우루과이는 과감한 압박을 펼치지는 않았지만 공간을 적절히 틀어막은 안정적인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차단한 볼은 곧바로 빠른 역습으로 이어졌다. 8분 로드리게스의 왼발슛이 빗나갔고, 11분에는 에르난데스가 헤딩슛을 날렸다. 19분에는 위험한 장면도 있었다. 카바니가 밀어준 볼을 에르난데스가 중앙으로 침투하며 밀어넣었지만 김영권이 걷어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조금씩 공격의 수위를 올렸다. 손흥민은 좌, 우, 중앙을 가리지 않으며 우루과이 수비를 괴롭혔다. 기성용도 볼 소유시 과감히 전진하며 중원에 힘을 보탰다. 44분 차두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 한명을 제친 후 때린 왼발슛이 실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 가장 아쉬운 찬스였다.
후반 들어 한국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후반 3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기성용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차례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의 이청용까지 살아났다. 8분 이명주가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한국은 남태희를 투입하며 공격쪽에 포커스를 맞췄다. 우루과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7분 데 아라스카에타의 스루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이범영이 막아냈다. 한국은 22분 기성용의 장거리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단독찬스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팽팽한 승부는 23분 우루과이의 손을 들었다. 데 아라스카에타의 프리킥을 히메네스가 헤딩슛으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을 위해 반격에 나선 한국은 42분 남태희의 크로스를 기성용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0대1 한국의 패배로 끝이 났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