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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가 없다.
클래식 득점왕 경쟁 구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득점 10걸 중 5명의 국내 선수가 대표팀 차출로 빠진다.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이언 킹' 이동국(11골)을 비롯해 2위권(9골)을 형성하고 있는 김신욱 이종호(전남)와 3위권(8골)에 랭크된 김승대 한교원(전북)이다.
이동국이 가장 아쉽다. 최근 득점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4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포항전에선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09년 전북 이적 이후 100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김신욱도 부활시킨 득점포를 아시안게임에서만 활용하게 됐다. 김신욱은 지난달 31일 포항전에서 전반 26분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동국과의 격차를 두 골차로 좁혔지만, 한 달간 9골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한교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1일 전남전에서 시즌 8호골을 쏘아올렸다. 3경기 만의 맛본 골이었다. 그러나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상주전과 부산 원정 결장이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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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공격수들도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이보(인천)의 발끝이 날카롭다. 이보는 지난달 30일 부산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최근 4경기에선 3골을 넣었다. 인천은 대표 차출 공백이 적은 팀이다. 문상윤만 이광종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보의 날카로운 공격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득점왕 경쟁에 치열함을 더 할 외국인선수는 카이오(전북)다. 6골을 기록 중이다. 그 동안 카이오는 전북에서 후반 조커로 활용됐다. 그러나 주전 공격수 이동국이 A대표로 차출돼 카이오가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더 많은 득점찬스를 맞을 수 있다. 6골을 기록 중인 드로겟(제주)도 지난달 31일 서울전에서 골맛을 봤다. 제주도 전력 공백에서 예외인 팀이다. 드로겟도 득점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