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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A대표팀 코치가 베네수엘라전 승리에
한국은 90분 내내 베네수엘라를 밀어붙이면서 브라질월드컵 때와는 확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신 코치는 "홍명보 감독에게 죄송한 이야기가 될 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떼면서 "알제리전을 보면서 전방부터 압박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A대표팀 감독이 되면 강하게 눌러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기회가 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주문한 게 오늘 경기 승리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새로 부임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에 대해선 "새 감독님이 한국 선수들을 전혀 모른다고 들었다. 내가 할 일은 슈틸리케 감독님을 잘 보필하는 것이다. 한국 정서와 특징 파악이 우선이다. 잘 보필하는 게 첫 번째 임무라고 본다. 새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모르지만, 잘 보좌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전한 손흥민과 이청용을 두고는 "손흥민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선수다. 공격지향적이다. 이런 선수가 우리나라에 나왔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 이청용은 우루과이전에서 다시 원위치(오른쪽 측면)으로 돌릴 수도 있다. (우루과이의) 일본전 비디오를 보고 분석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A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무대를 옮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우루과이와 맞대결 한다. 우루과이는 이날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가진 일본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신 코치는 "우루과이전도 물러서지 않고 전방 압박을 펼칠 것이다. 우리가 우루과이를 무섭게 생각하면 물러설 수밖에 없다. 안방인 만큼 두려워하지 말고 원하는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