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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전]신태용 코치 "우루과이전도 물러서지 않는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9-05 22:19


◇신태용 A대표팀 코치. 부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신태용 A대표팀 코치가 베네수엘라전 승리에

한국은 5일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대1로 역전승 했다. 전반 21분 골키퍼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의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 32분 터진 이명주(24·알아인)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7분과 17분 이동국이 잇달아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장을 찾은 3만4456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A대표팀 사령탑 선임이 발표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대신해 베네수엘라전을 이끈 신 코치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월드컵 이후 첫 경기였다. 내 자신도 A매치 데뷔전이었다. 부담감이 컸는데, 하고자 하는 의욕을 강하게 주입한 게 효과를 본 듯 하다. 선수들이 팬들에게 의욕을 잘 드러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90분 내내 베네수엘라를 밀어붙이면서 브라질월드컵 때와는 확 달라진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신 코치는 "홍명보 감독에게 죄송한 이야기가 될 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떼면서 "알제리전을 보면서 전방부터 압박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A대표팀 감독이 되면 강하게 눌러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기회가 왔다. 짧은 기간이지만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주문한 게 오늘 경기 승리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새로 부임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에 대해선 "새 감독님이 한국 선수들을 전혀 모른다고 들었다. 내가 할 일은 슈틸리케 감독님을 잘 보필하는 것이다. 한국 정서와 특징 파악이 우선이다. 잘 보필하는 게 첫 번째 임무라고 본다. 새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모르지만, 잘 보좌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전한 손흥민과 이청용을 두고는 "손흥민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선수다. 공격지향적이다. 이런 선수가 우리나라에 나왔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 이청용은 우루과이전에서 다시 원위치(오른쪽 측면)으로 돌릴 수도 있다. (우루과이의) 일본전 비디오를 보고 분석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A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무대를 옮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우루과이와 맞대결 한다. 우루과이는 이날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가진 일본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신 코치는 "우루과이전도 물러서지 않고 전방 압박을 펼칠 것이다. 우리가 우루과이를 무섭게 생각하면 물러설 수밖에 없다. 안방인 만큼 두려워하지 말고 원하는 플레이를 하자고 주문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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