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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적은 내 의지가 아니었다."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앙헬 디마리아가 4년간 정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디마리아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는 "맨유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여러 클럽이 내게 관심을 보였지만, 맨유만이 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 있게 한 클럽"이라고 밝혔다. 이어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은 환상적인 지도자이며, 많은 성공을 거뒀다. 구단의 비전과 열정에 대해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다. 마음에선 눈물이 흘렀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자신이 직접 쓴 한 통의 편지에서 속마음이 드러났다. 서두에선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했던 모습을 떠올렸다.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이 편지로 당시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며 운을 뗀 디마리아는 '나는 4년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영광스러웠다. 그 자부심은 나와 동료들이 함께 만든 것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불행하게도 나는 떠나야만 한다. 한 가지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은 (이적은) 결코 내 의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 회사원처럼 나는 항상 발전하길 원했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일부 수뇌부에 대한 아쉬움도 표출했다. 디마리아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월드컵에 참가했는데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의 마음을 확인했었다. 그러나 그 마음은 결코 돌아오지 않았다.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누군가 나를 싫어했을 것이다. 내가 물어보고 싶은 것은 공정했는가이다'고 폭로했다. 또 '내 가치를 따질 수 있는 것은 많다. 그 것 중 연봉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나는 그 것을 맨유에서 찾길 바란다'고 썼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