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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마침표를 찍겠다."
다시 정상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2014년 ACL 8강 무대에 올라선 서울의 맞상대는 포항이다.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서울은 포항과 0대0으로 비겼다. 어려운 원정길에서 최상의 결과는 아니지만, 4강행의 교두보를 마련해 놓았다.
최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90분이 남았다. 그간의 과정은 서막에 불과하다. 안방에서 준비한 모든 것 쏟아 부어 반드시 승리라는 결과로 이끌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이루지 못한 아시아 정상의 꿈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양팀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누가 큰 가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 차이를 우리 선수들이 반드시 보여줄 것이다. FC서울이라는 이름을 걸고 달리는 우리의 꿈과 열정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포항전 리턴매치에서 서울의 목표는 승리 뿐이다. 실점을 하고 비길 경우 원적 다득점에 의해 포항에 4강행 티켓을 넘겨주게 된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상대가 좀 더 유리한 조건인 것은 사실이다. 상대가 득점하면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면서도 "1실점을 하더라도 2득점을 해서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는 경남전에서 우리와의 맞대결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강조하고 있다.우리는 흐름을 중요시하고 있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이런 기회를 잡은 우리는 행복하다. 그래서 더욱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대는 파울 경고 1위다. 우리가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다. 우리도 투쟁심에 불타고 있다"며 "1차전에서 포항이 15개의 파울을 하는 동안 우리는 3개 밖에 안됐다. 분위기 싸움에서 다소 밀린 느낌이다. 이번에 피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항이 FA컵 우승으로 단판승부를 치르는 법을 터득했다고 본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 국내 무대와 ACL은 다르다. 그런 부분이 내일 경기에 작용할 수도 있다. 우리는 1실점을 해도 2득점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불안감은 상대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