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리아 맨유와 계약하면, 웰백은 떠난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8-25 08:12


사진캡처=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맨유행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미 24일(이하 한국시각) 가디언,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주요 신문은 '맨유가 최근 디마리아의 이적료로 6000만파운드(약 1013억원)를 지급하는 것을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디마리아의 이적료는 첼시가 2011년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하면서 리버풀에 지급한 종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액 5000만파운드(약 844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디 마리아는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되면 왼쪽 윙백으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당연히 기존 윙어들과 윙백 자원의 포지션 경쟁은 의미가 없어진다.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선 팀을 떠나는 수밖에 없다.

공격수 대니 웰백이 이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웰백은 디 마리아의 맨유행 협상이 끝나면 팀을 떠나길 원하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웰백이 이적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에 토트넘과 아스널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토트넘은 구체적인 협상안도 마련해 놓았다. 이적료 1500만파운드(약 253억원), 주급 8만파운드(약 1억3500만원)다.

맨유 수뇌부는 스스로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웰백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 시즌 2억파운드(약 3376억원)를 쏟아부어 팀 리빌딩 작업을 해오고 있다. 적은 이적료로 투자의 손실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적료만의 문제는 아니다. 급여도 줄여야 한다.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장기 임대를 떠난 나니의 주급도 맨유에서 일부 보존해주고 있고, 전력 외로 평가받고 있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안데르송은 나란히 주급 8만파운드씩 받고 있다. 웰백이 자진해서 떠나주는 것은 맨유의 부채 비율을 줄일 수 있는 길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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