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매치 사실상 새 감독 지휘봉 불발, 원포인트는 누구?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8-17 17:15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이용수 위원장이 31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기술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용수 위원장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3명의 외국인감독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고 발표했다.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과 조영증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 신임 기술위원 7명은 30일 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기술위 워크숍을 가졌다.
파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7.31/

결국 9월 A매치는 임시 사령탑으로 치를 수 밖에 없게 됐다.

현실적으로 9월 A매치에 새 감독을 앉히기는 힘들다. 9월 A매치는 9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열린다. 베네수엘라전까지 17일 밖에 남지 않았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도 2주일 가량 걸렸다. 새 감독 후보와 다시 접촉을 하고 협상을 하고 최종 계약에 이를 때까지 시간이 부족하다.

축구협회도 9월 A매치 일정에 밀려 조급하게 차기 감독을 뽑을 생각은 없다.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7월 말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도 "9월 A매치 일정에 쫓겨 새 감독을 뽑는 건 한국축구 발전에 보탬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좋은 감독은 선임하는 게 낫다. 급하게 감독을 선임하지 않을 생각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한국 축구는 외국인 감독 부임 직전 임시 사령탑을 선임한 경험이 몇 차례 있다. 2000년 아시안컵이 끝나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기 직전인 2000년 12월 20일 박항서 코치가 한-일전을 지휘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 움베르토 코엘류 감독이 올 때까지는 김호곤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코엘류 감독 사퇴와 조 본프레레 감독 부임 사이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경기에서는 박성화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임시사령탑 선정에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홍명보호 코칭 스태프 활용 방안이다. 홍명보호의 김태영 박건하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맡는 것이다. 연속성 차원에서는 최적의 답안이다. 두번째는 차기 외국인 감독과 호흡을 맞출 한국인 코치가 팀을 이끄는 것이다. 다만 차기 감독이 선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코치가 먼저 나서는 것이 좋지는 않다.

또 다른 방법은 홍명보호 코치진에 협회 내 명망이 있는 지도자가 임시 수장으로 나서는 방법이다. 정해성 심판위원장 등 A대표팀 코치 및 프로팀 감독 경험이 많은 지도자가 축구협회 내에는 꽤 있다. 이들이 임시 수장으로 나서고 김태영 박건하 코치 등이 보좌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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