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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의 고통은 계속되는 것일까. 도르트문트의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25)가 소속팀에 남지 않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29일(한국시각) "로이스와 도르트문트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라며 "로이스와 도르트문트의 계약은 오는 2017년까지지만, 2015년 여름부터 3500만 유로(약 481억원)의 바이아웃이 발동된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와 로이스 측의 재계약 협상은 결렬됐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내년 여름부터 481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한 팀이 로이스와의 개인협상만 마치면 로이스를 잡을 수 없게 됐다.
로이스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유수의 빅클럽들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독일 언론 TZ는 지난 21일 "과르디올라 감독이 구단 수뇌부에 마르코 로이스(25)를 영입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은 로이스의 타 팀 이적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하지만 헤벨은 "전 유럽이 로이스를 노리고 있다. 로이스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면서 "이번 시즌은 발목 부상에서 완쾌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벨은 토니 크로스-마리오 괴체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도르트문트 팬들로서는 '괴체의 악몽'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괴체는 지난 2012-13시즌 직후 3700만 유로(당시 약 520억원)의 이적료로 뮌헨에 이적했으며, 이는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발표돼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도르트문트의 한스 요아힘 바츠케 회장은 "로이스가 타 팀 이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나로선 알수 없는 일"이라면서 "현 규정상 2015년 여름 이후 로이스는 자유롭게 바이아웃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렇게 되면 도르트문트로서도 로이스의 이적에 힘을 쏟아야할 상황이 됐다. 로이스는 현재 481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 오히려 로이스를 설득해 바이아웃이 발동되기 전인 이번 겨울에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로이스가 발목 부상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줘야 가치가 오르는 만큼 이번 여름 이적은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6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이끌었던 로이스는 브라질월드컵 직전인 지난달 7일,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월드컵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현재 재활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로이스는 오는 9월초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