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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에서 어이없는 '악행'으로 전세계를 당황시켰던 페페(31)와 루이스 수아레스(27)의 맞대결이 벌어질까.
스페인 언론 아스는 27일(현지 시각)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참여중인 페페가 수아레스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개막전에 집중할 때"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달 25일 이탈리아와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죠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수아레스는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 축구활동 금지라는 사상 초유의 중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는 이로 인해 팀 훈련은 커녕 바르셀로나 입단식조차 치르지 못했다.
페페 역시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토마스 뮐러(독일)를 머리로 들이받는 '기행'을 저질렀다. 전반전 도중 수비의 핵 페페가 빠진 포르투갈은 이후 지리멸렬한 경기 속에 독일에 0-4로 패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10월 26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중요한 것은 수아레스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4개월 축구활동 금지' 징계가 이보다 이틀 전인 10월 24일에 풀린다는 점이다.
수아레스는 현재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개인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팀의 동료들과 발 한번 맞춰보지 못한 수아레스가 유서 깊은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 첫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두 팀의 뿌리깊은 라이벌리에 악동 맞대결의 이야깃거리까지 덧붙어 올시즌 엘 클라시코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기네스컵 첫 경기 인터밀란(이탈리아) 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