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체흐 "주전 아니면 이적하겠다" 무리뉴에 경고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7-25 09:29


체흐-무리뉴. ⓒAFPBBNews = News1

첼시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32)가 티보 쿠르투아(22)의 백업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러를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25일(한국 시각) 지난 10년간 첼시의 주전 골키퍼로 뛰어온 체흐가 "주전이 아니라면 이적하겠다"라고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경고(warn)'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꾸준히 "쿠르투아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다음 시즌에는 쿠르투아를 주전으로 쓰고 싶다"라는 뜻을 밝혀왔다. "주전 아니면 첼시 컴백은 없다"라고 여러 차례 밝혔던 쿠르투아가 첼시로 복귀한 것은 무리뉴로부터 '주전 보장' 언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러니하게도 첼시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쿠르투아의 선방이 빛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4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무리뉴는 "첼시 팬들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지만, 체흐의 생각은 다르다. 체흐는 "나는 벤치행을 원하지 않는다. 만약에(if)나 하지만(but)도 필요없다"라면서 "나는 언제나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고, 올해도 그렇게할 자신이 있다"라는 입장이다.

매체에 따르면 체흐는 무리뉴에게 "나와 쿠르투아를 정당하게 경쟁시켜달라. 그 결과 여전히 '쿠르투아 주전'을 고집한다면, 나는 백업으로 뛰느니 팀을 옮기겠다. 무리뉴는 나인지, 쿠르투아인지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에는 이케르 카시야스(33)를, 리그에는 디에고 로페스(33)를 투입하며 출전시간을 분배한 바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역시 올시즌 케일러 나바스(28) 영입이 확정될 경우, 두 선수 모두 팀을 옮기거나 백업으로 뛰게 할 것으로 보인다.

체흐는 파리생제르맹(PSG)과 아스널 등으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