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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6·볼턴)이 과연 새 둥지를 찾을까.
지난해까지 볼턴의 방침은 이적 불가였다. 더기 프리드먼 볼턴 감독은 지난해 "내가 정직했다면 우리가 처한 상황 때문에 이청용을 지난 시즌에 팔았을 것"이라고 했다. 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튼 이청용은 다섯 시즌을 보냈다. 2011년 7월 오른 정강이 경골과 비골이 골절된 그는 1년여간 긴 어둠의 터널을 걸었고, 팀도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다.
프리드먼 감독은 최근 잔류 선수를 언급했다. 그러나 이청용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지역지 볼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은 그동안 나온 언론 보도를 지나치게 믿고 있다. 지금 확실히 말하겠다. 아담 보그단은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마크 데이비스도 절대 이적하지 않는다"고 공개했다.
볼턴도 이청용을 이적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볼턴은 지난해까지 이청용의 몸값으로 700만파운드(약 123억원)를 제시했다. 프리드머 감독은 최근 "이청용은 여전히 우리 팀의 새 시즌 구상 안에 있는 선수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이청용의 야망과 비즈니스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시 일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 (재계약을) 바로 추진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악수한 뒤 앞으로 일이 계속 잘 풀리기를 기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고 1년을 보내면 이청용의 이적료는 '0'이 된다.
볼턴은 떨어진 몸값이 고민이다. 이청용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의 활약은 미비했다. 4년 전의 이청용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청용의 이적료는 200만파운드(약 35억원)선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