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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꿈의 공격진'이다.
일단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은 세 선수를 보유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엔리케 감독은 "수아레스 영입을 통해 완성된 네이마르, 메시와의 공격 조합에 상당히 만족한다. 이 세 명이 공격진에 배치된다면 위협적일 것이다"고 밝혔다. 활용법에 대해서도 힌트를 제시했다. 엔리케 감독은 "항상 우리의 경기 스타일을 고수해야 한다. 그러나 예측 가능한 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기존의 4-3-3에서 약간의 변화를 암시한 셈이다.
스페인 언론은 엔리케 감독이 메시를 활용한 제로톱 대신 세 선수가 역삼각형으로 포진한 형태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투톱처럼 움직이고, 그 밑에서 메시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형태다. 이 전술의 키포인트는 역시 메시다. 메시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이와 같은 전술에서 활약했다. 메시는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 신체능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물론 중요한 순간에 터뜨리는 폭발력과 날카로움, 해결사적 면모는 여전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와 치열하게 경합해야 하는 최전방에서 뛰기에는 역동성이나 체력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2선에서 움직이는 것이 메시를 더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패스능력도 뛰어난 메시기에 2선에서 창조적인 공격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때에 따라서 수아레스, 네이마르와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줄수도 있다.
MSN 트리오의 공존은 11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월드컵 8강 콜롬비아전서 척추 골절상을 입어 시즌 초반 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보이고, 수아레스는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조르조 키엘리니를 깨문 후 받은 징계로 올 10월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과연 바르셀로나의 MSN 트리오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다음시즌 유럽축구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