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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답답하기만 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현대축구를 보여줬다.
추가골도 네덜란드가 얻었다. 전반 17분 아르연 로번의 패스를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한 데 구즈만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브라질의 중앙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볼은 문전에 있던 달레이 블린트의 발 앞에 떨어졌다. 블린트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브라질의 공격은 답답하기만 했다. 강한 중원 압박, 스리백과 파이백을 오가는 변형 수비, 빠른 역습 등 트렌드가 바뀐 세계축구를 펼친 네덜란드에 고전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의 움직임이 상대 수비수에 꽁꽁 묶여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한 번에 넘어가는 롱패스가 자주 이어졌다. 그러나 롱패스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의미없는 '뻥축구'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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