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재조명'에 브라질 마피아 '불안감 증폭'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7-09 14:31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브라질 최대 마피아조직 PCC가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에게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의 후안 수니가(29,나폴리)에게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 가운데, 과거 1994년 월드컵 이후 살해당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했다. 이에 브라질 팬들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네이마르의 공백에 안타까움을 더했으며, 그 화살이 네이마르를 부상 당하게 한 수니가에게로 쏟아졌다.

그러자 브라질 형무소의 축구팀으로 결성된 마피아 조직 PCC가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수니가의 목에 상금까지 내 건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을 더했다.

이번 브라질 마피아 조직의 루머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과거 20년 전 자책골을 넣었다는 이유로 콜롬비아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선수가 총격을 당한 사건 때문.

지난 1994년 열린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자책골을 넣어 콜롬비아의 16강 진풀 실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국 월드컵이 끝나고 귀국한지 열흘 만에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여자친구와 콜롬비아의 메데인시의 한 술집에 함께 있다 괴한 2명에 의해 총격을 받아 27세 나이에 사망했다.

당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술집 안에서 3명의 축구 팬과 자책골로 시비가 붙어 술집 밖 주차장에서 총을 맞고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건 총격을 가했던 괴한이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에게 12발의 총을 쏠 때마다 '골'이라고 외쳤다는 목격자의 증언이었다.

전직 경호원 출신으로 알려진 살해범 움베르토 무뇨스 카스트로는 43년형을 선고받아 11년을 복역하고 2005년 석방됐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죽음 브라질 마피아 루머와 비슷한 듯",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죽음 재조명된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죽음 다시 재조명되니 수니가 무서울 듯",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죽음에 이르게한 자책골이네요",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축구 때문에 사람이 죽기도 하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와 수니가 같은 운명은 아니길"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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