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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열린 후반기 K-리그, 균열이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7-08 07:36


6일 오후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성남과 울산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첫 골을 성공시킨 울산 유준수가 환호하고 있다.
성남=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7.06.

"결국 7, 8월의 싸움이다."

K-리그 감독들이 이구동성 전망한 올시즌 클래식의 분수령이다. 무더운 여름 월드컵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려야 한다. 7, 8월 두 달동안 각 팀들은 무려 11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긴 월드컵 휴식기가 드디어 끝이 났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5일과 6일 재개됐다. 13라운드였다. 9일에는 14라운드가 벌어진다.

벌써 균열이 시작된 듯 하다. 선두 포항이 주춤하고 있다. 전술의 핵 이명주의 이적으로 누수가 예상됐다. 현실이었다. 5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던 공격력이 희미해졌다. 12경기 만의 무득점 경기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조찬호 고무열 배천석 김태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9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는 손준호와 신광훈이 각각 경고 2회 퇴장, 경고 3회 누적으로 결장한다.

2위 전북이 턱밑이다. 전북은 5일 부산을 2대0으로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승점 24점(7승3무3패)을 기록하며 포항과의 승점 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포항은 4월 27일 이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사정권이다. 9일 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3~6위 제주(승점 22·6승4무3패), 전남(승점 21·6승3무4패), 울산(골득실 +8), 수원(이상 승점 20·5승5무3패·골득실 +3)은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 6위는 그룹A의 커트라인이다. 마지노선이다.

하지만 9위 서울(승점 13·3승4무6패·골득실 -2)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7위 상주(승점 14·2승8무3패), 8위 성남(승점 13·3승4무6패·골득실 -1)과 10~11위 부산(승점 13·3승4무6패·골득실 -7), 경남(승점 13·2승7무4패·골득실 -8)과 7위 경쟁 중이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올시즌 클래식은 이제 3분의 1지점을 통과했을 뿐이다.

서울은 5일 전남 원정경기에서 2대2로 비겼지만 업그레이드 된 공격 축구를 보여줬다. 몰리나가 복귀하면서 조직력이 안정됐고, 경기 템포가 더 빨라졌다. 무려 25차례나 슈팅을 기록했다. 전남(12개)의 두 배였다. 볼점유율도 61대39였다. 포항에 이어 12일 수원과 슈퍼매치를 치르는 서울이 흐름만 탄다면 지갗동이 가능하다.


체력도 변수다. 결국 진용이 두터운 팀이 여름에 강할 수밖에 없다. 전북과 서울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여름이적시장에도 적극적이다. 전북은 중동에서 뛰던 신형민을 영입했고, 서울은 청소년대표 출신인 최정한을 수혈했다. 외국인 선수도 소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반기 클래식의 뚜껑이 열렸다. 더 이상 쉼표는 없다.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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