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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월드컵투데이]월드컵 4강, 결국 오를 팀이 올랐다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4-07-06 09:47 | 최종수정 2014-07-06 09:47


오를 팀들이 올랐다. 2014브라질월드컵 8강전, 이변은 없었다. 객관적 전력차가 그대로 결과로 나왔다.

브라질 독일에 이어 6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네덜란드가 4강에 진출했다. 브라질-독일(9일), 아르헨티나-네덜란드(10일)의 승자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는 24년만에 4강에 올랐다. 역시 메시의 힘이 컸다. 네덜란드는 승부차기 끝에 코스타리카를 눌렀다. 신들린 선방의 코스타리카의 나바스 골키퍼도 승부차기만은 어쩔 수 없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24년만의 기쁨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승리 뒤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결승골은 전반 8분 터졌다.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이 드디어 골 맛을 봤다. 중원을 헤집은 리오넬 메시가 디 마리아에게 볼을 연결했다. 디 마리아의 패스도 전방으로 향했다. 운이 좋았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수비수 맞고 굴절돼 이과인의 발끝에 걸렸다. 이과인은 곧바로 발리슛, 골망을 흔들었다. 이과인의 브라질월드컵 첫 골이다. 메시에만 의존하던 아르헨티나의 답답함이 풀린 한방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4강에 올랐다.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린 벨기에는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멕시코 대회에서도 4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났다. 마라도나의 원맨쇼에 농락당하며 0대2로 패했다. 브라질에선 메시에 당했다.

황금세대의 행진도 여기까지 였다. 에덴 아자르(첼시)와 유럽 최고의 수비수인 뱅상 콩파니(맨시티)를 비롯해, 케빈 더브라위너(볼프스부르크), 마루안 펠라이니, 아드난 야누자이(이상 맨유), 로멜루 루카쿠, 케빈 미랄라스(이상 에버턴) 악셀 위첼(제니트) 등 각 리그를 주름잡는 스타들이 모였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벨기에대표팀이 탄생했다는 기대와 동시에 '황금 세대'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메시의 벽은 높았다.

반 할 감독의 신의 한 수


반 할 감독(가운데)이 승부차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반 할 네덜란드 감독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골키퍼를 교체했다. 백업 골키퍼 팀 크룰을 내보냈다. 연장까지 0-0, 승부차기를 앞둔 승부수였다.

크룰로서는 부담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상대 골키퍼는 120분간 네덜란드의 공격을 몸을 던져 막은 케일러 나바스였다. 나바스는 전반 20분 네덜란드의 일대일 찬스에서 기막힌 선방을 했다. 29분에도 멤피스의 슈팅을 걷어냈다. 39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까지 막아냈다. 신들린 선방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나바스의 선방은 계속됐다. 후반 36분에는 운까지 따랐다. 스네이더르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 추가 시간에는 수비수들이 몸을 던지며 네덜란드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런 나바스를 상대로 크룰은 승부차기 대결에 나섰다. 하지만 담대했다. 상대 키커 앞에서 중얼거리면서 계속 심리전을 펼쳤다. 코스타리카 선수들은 말려들었다. 두번째 키커 브라이언 루이스가 크룰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네덜란드 선수들은 모두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켰다. 결국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크룰은 우마냐의 킥을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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