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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콜롬비아]브라질, 돋보인 전방압박, 더 돋보인 집중력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7-05 07:03


ⓒAFPBBNews = News1

브라질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브라질은 5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2대1로 이겼다. 브라질은 과감한 전진 압박으로 콜롬비아 선수들을 밀어붙였다. 두 골을 기록한 센터백 듀오 티아구 시우바-다비드 루이스와 후방에서 강력한 몸싸움과 가공할 활동력을 앞세운 페르난지뉴의 활약이 돋보였다. 콜롬비아는 다소 흥분한 듯 어수선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4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브라질은 다소 변화가 있는 선발명단을 내보냈다. 선봉은 역시 네이마르다. 이번 대회 4골을 기록 중인 네이마르는 정상 몸컨디션이 아니지만 왼쪽 공격수로 나섰다. 당초 브라질은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전형의 변화를 예고했지만, 기존의 4-2-3-1 카드를 그대로 꺼내들었다. 프레드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2선에는 네이마르, 오스카, 헐크가 나섰다. 중앙에는 경고 누적으로 제외된 루이스 구스타보 대신 페르난지뉴가 기용됐다. 파트너는 파울리뉴다. 포백에도 약간의 변화가 줬다. 다니엘 알베스 대신 마이콩이 나왔다. 티아구 시우바, 다비드 루이스, 마르셀루는 그대로다. 골문은 훌리오 세자르가 지켰다.

콜롬비아 공격의 핵은 역시 로드리게스다. 그는 5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최전방에는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좌우날개는 빅토르 이바르보와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가 포진했다. 중원에는 프레디 구아린과 카를로스 산체스가 나섰다. 포백은 파블로 아르메로, 마리오 예페스, 크리스티안 사파타, 카밀로 수니가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오스피나가 꼈다.

이른 시간 골이 터졌다. 7분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이 뒤로 넘어가자 뛰어들던 시우바가 밀어넣었다. 브라질은 공격수들의 전방압박으로 볼을 뺏은 뒤 바로 역습을 펼쳤다. 공격에서는 헐크의 활약이 돋보였다. 헐크는 활발한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로 왼쪽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7분과 19분, 38분 잇달아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에 막히거나 아쉽게 빗나갔다. 네이마르는 드리블보다는 세트피스에서 빗났다.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흥분해 간결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10분 콰드라도의 왼발슛이 살짝 빗나간 것이 가장 아쉬웠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브라질이 수비를 두텁게 한 후 역습에 나섰다. 콜롬비아는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21분 예페스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브라질은 마침내 쐐기골을 넣었다. 24분 루이스가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무회전킥으로 콜롬비아 골문을 열었다. 27분에는 네이마르가 왼발 감아차기로 콜롬비아를 위협했다. 카를로스 바카 등 공격자원을 계속해서 투입한 콜롬비아는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로드리게스가 바카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바카는 훌리오 세자르 골키퍼와 충돌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35분 부담스러운 페널티킥이었지만, 로드리게스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그의 이번 대회 5경기 연속골이자 6번째 골이었다. 이후 콜롬비아는 동점골을 위해 대공세에 나섰지만, 브라질의 수비는 견고했다. 결국 브라질인 4강행에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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