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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월드컵투데이]불안했던 프랑스-독일, 8강전 누가 웃나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4-07-01 08:38


독일과 프랑스가 만난다. 8강전에서 피할수 없는 외나무 승부를 펼치게 됐다.

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는 나이지리아를 꺾었다. 16강전, 아트사커가 막판에 힘을 냈다. 독일은 알제리를 잡았다. 하지만 혼쭐이 났다. 졸전이라 할 만큼 고전했다. 연장접전 끝에 2대1로 이겼다.

독일-프랑스의 8강전은 5일 새벽 1시에 펼쳐진다.

프랑스, 당황했던 아트사커


프랑스-알제리 16강전. ⓒAFPBBNews = News1
프랑스가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전반 나이지리아의 공세에 당황했던 프랑스는 후반 들어 공격력이 살아나며 나이지리아를 제압했다. 보너스 문제를 딛고 좋은 모습을 보인 나이지리아는 후반 들어 집중력 저하가 아쉬웠다.

프랑스는 벤제마를 축으로 올리비에 지루와 마티유 발부에나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폴 포그바-요한 카바예-블레이즈 마튀디가 삼각편대를 이뤘다. 포백은 파트리스 에브라-라파엘 바란-로랑 코시엘니-마티유 드뷔시가 나서고, 골문은 휴고 요리스가 지켰다. 나이지리아는 오뎀윙기와 엠마누엘 에메니케가 투톱을 이뤘다. 허리에는 빅터 모제스, 아메드 무사, 존오비 미켈, 오게니 오나지가 포진했고, 수비는 에페 암브로세, 조셉 요보, 케네스 오메루오, 주원 오사니와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빈센트 엔예마가 꼈다.

초반 나이지리아가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무사와 모제스의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에메니케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켈의 중원지배도 돋보였다. 전반 17분 무사의 크로스를 에메니케가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초반 나이지리아의 의외의 역공에 당황한 프랑스는 서서히 전열을 회복했다. 22분 포그바의 강력한 발리슛이 엔예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39분에는 마튀디, 발부에나로 이어진 패스를 드뷔시가 마무리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종료직전 에메니케의 강력한 슈팅이 요리스 골키퍼의 손에 걸린 게 아쉬웠다.

후반 들어 프랑스가 공세를 높였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17분 지루를 빼고 그리즈만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24분과 33분 벤제마가 두차례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엔예마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31분에는 카바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흐름을 주도한 프랑스가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34분 발부에나의 코너킥이 엔예마의 펀칭에 맞고 넘어가자 포그바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이후에도 프랑스의 공세는 계속됐다. 나이지리아는 집중력과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추격의 동력을 마련하지 못했다. 나아지리아는 후반 인저리타임 발부에나의 땅볼 크로스를 막으려던 요보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쐐기골을 내줬다.

혼쭐 독일, 아쉬웠던 알제리


쉬를레가 연장 전반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전차군단' 독일이 '복병' 알제리에게 혼쭐이 났다. 120분간의 연장 대혈투끝에 8강에 올랐다. .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승부였다. 월드컵 16강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한수아래' 알제리에게 독일은 전후반 90분 내내 고전했다. 연장전에서 2골을 내주며 무너졌지만 '준비된' 알제리의 파이팅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알제리의 강력한 역습에 독일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알제리 공격진이 독일의 느린 센터백 라인의 허점을 집중공략했다. 독일은 알제리의 공세에 휘말려,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69%의 볼점유율, 9개의 슈팅(유효슈팅 6개)을 쏘아올리며 기록에선 독일이 앞섰지만, 분위기는 알제리가 주도했다.

후반 들어 독일은 공세를 강화했다. 괴체 대신 그라운드에 들어선 쉬를레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후반 내내 독일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알제리 골키퍼 음볼리의 선방 속에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4분 뮐러의 골라인 크로스에 이은 슈바인슈타이거의 논스톱 헤딩이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35분 뮐러의 날카로운 헤딩이 음볼리의 펀칭에 걸렸다. 후반 36분 슈바인슈타이거의 패스를 이어받은 뮐러의 아웃사이드 왼발슈팅마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결국 연장전반 2분만에 쉬를레의 골이 터졌다. 쉬를레는 뮐러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킬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뒤쪽으로 밀어넣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연장후반 14분에는 외질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알제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후반 추가시간 슬라미니의 크로스를 왼쪽 측면에서 질풍같이 쇄도하던 자부가 밀어넣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었다. 알제리의 투혼은 그렇게 아쉽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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