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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알제리가 연장전에서 8강행을 가리게 됐다.
독일은 초반 윙백 무스타피의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 8분 이후 알제리 특유의 역습이 펼쳐졌다. 조별예선 한국-러시아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슬리마니가 선봉에 섰다. 전반 8분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이슬람 슬리마니의 저돌적인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왔다. 적극적인 태클로 저지했다. 전반 10분에도 또다시 슬리마니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운 위협적인 속공이 전개됐다.
전반 13분 슈바인슈타이거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서자마자, 전반 14분 페굴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독일 수비를 허물며 슈팅을 날렸다. 알제리는 왼쪽 측면에서 잇달아 위협적인 모습을 빚어냈다. 전반 16분 수다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왼발 크로스에 이은 슬리마니의 헤딩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수다니의 크로스에 이은 '왼쪽풀백' 굴람의 슈팅이 노이어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골대 바깥으로 벗어났다.
전반 33분 중원 크로스를 이어받은 뮐러가 헤딩슈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내내 알제리의 분위기에 휘말렸던 독일은 전반 40분 이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토니 크로스의 날선 슈팅을 막아낸 음볼리가 문전에서 튕겨나온 세컨드볼을 재차 밀어넣은 괴체의 슈팅까지 막아서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69%의 볼점유율, 9개의 슈팅(유효슈팅 6개)을 쏘아올리며 기록에선 독일이 앞섰지만, 분위기는 알제리가 주도했다.
독일과 알제리는 득점없이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 역시 "알제리가 전략적으로 독일전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 수비를 하다 역습하는 날카롭고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독일수비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독일은 다소 기대에 동떨어지는 경기 운영을 했다"고 전반을 평가했다.
하프타임 직후 독일은 공세를 강화했다. 스피드를 올렸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괴체를 빼고 발빠른 안드레 쉬를레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3분 무스타피의 고공 헤딩슈팅이 음볼리의 정면을 향했다.후반 5분 골키퍼 노이어는 선방 직후 정확한 킥을 전방 쇄도하는 쉬를레에게 떨구며 위협적인 역습 상황을 만들었다. 후반 9분 필림 람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손끝에 맞고 튕겨나갔다. 후반 15분
후반 24분 무스타피가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며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하며 사미 케디라가 투입됐다.
후반 25분 이후엔 알제리의 역습 찬스가 이어졌다. 후반 26분 슬리마니의 역습에 또다시 노이어가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뛰어나와 헤딩으로 저지했다. 이날 노이어의 과감한 커버링은 인상적이었다. 3번이나 페널티박스 앞까지 뛰어나와 알제리의 속공을 직접 해결했다. 후반 28분 페굴리가 측면에서 반박자 빠른 왼발슈팅을 날렸다. 페굴리의 문전 킬패스에 이은 슬리마니의 슈팅은 노이어의 손에 걸렸다. 이어진 역습상황에서 수다니의 크로스는 보아텡의 발에 걸렸다.
후반 33분 할릴호지치 감독은 타이데르를 빼고 '그라나다 미드필더' 야신 브라히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막판 뮐러와 슈바인슈타이거의 패스워크가 이어지며 결정적인 찬스가 잇달았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34분 뮐러의 골라인 크로스에 이은 슈바인슈타이거의 논스톱 헤딩이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35분엔 음볼리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뮐러의 날카로운 헤딩이 음볼리의 펀칭에 걸렸다. 후반 36분 슈바인슈타이거의 패스를 이어받은 뮐러의 아웃사이드 왼발슈팅마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독일은 후반 41분 페굴리의 핸들링 파울에 이은 프리킥 찬스를 날리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43분 케디라의 패스미스 후 맞은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노이어가 또다시 페널티에어리어까지 뛰어나와 걷어냈다. 필림람의 크로스에 이은 슈바인슈타이거의 작정한 헤딩 역시 음볼리 정면으로 향했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90분 내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을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