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친 태극전사들의 향후 일정과 미래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6-30 06:33



반환점을 돈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이제 본격 레이스다. 지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반면, 한국축구의 월드컵은 막을 내렸다. 27일(이하 한국시각)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해외파와 국내파가 섞여있는 23명의 태극전사들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간단한 해단식을 가진 뒤 소속 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유럽파는 일단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팀은 6월 말 또는 7월 초부터 프리시즌을 시작하지만, 통상 월드컵을 뛴 선수들은 2~3주 정도 휴식을 가진 뒤 복귀한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월드컵대표팀에 소집됐던 손흥민(레버쿠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마인츠) 등 독일 분데스리거와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는 한국에 머물며 쉴 예정이다.

일본 J-리거와 중국 슈퍼리거들은 2~3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돌아간다. 김창수 한국영(가시와) 황석호(히로시마)는 7월 15일부터 재개되는 J-리그에 맞춰 준비에 들어간다. 중국은 7월19일부터 정규리그가 펼쳐지지만, 박종우(광저우 부리) 김영권(광저우 헝다) 하대성(베이징)은 빠르면 15일 열릴 중국 FA컵 32강전부터 출전, 예열을 마친 뒤 정규리그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홍명보호에는 휴식 기간 거취를 결정해야 할 유럽파들이 많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비롯해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QPR) 지동원(도르트문트) 등이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 스완지시티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카엘 라우드럽 전 감독이 경질돼 마찰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팀에 잔류할지는 불투명하다. 윤석영은 지난해 QPR로 둥지를 옮긴 뒤 계속해서 벤치를 지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돈캐스터 로버스로 임대된 뒤에도 세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 QPR로 복귀해 약간의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여전히 팀 내 입지는 불안하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윤석영의 입장은 다르다. 주전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출전이 보장된 팀으로 또 다시 임대 이적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지동원 역시 임대를 생각하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시즌 선덜랜드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곧바로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됐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로 복귀해야 한다. 그러나 주전 경쟁력은 다소 떨어진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해줄 수 있는 팀으로 임대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유럽파는 이청용(볼턴)일 듯하다. 7월 품절남이 된다. 2008년부터 교제한 중학교 동창인 여자친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신욱 이 용 김승규(이상 울산) 이근호(상주)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등 K-리거들은 곧바로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K-리그 클래식은 7월 5일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다. K-리거 중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이 용과 부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성룡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곧바로 투입이 가능할 듯하다. 시차적응과 컨디션을 고려해 선발보다는 교체 출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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