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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감독 "독일도 두렵지 않다" 사기충천

기사입력 2014-06-27 14:43 | 최종수정 2014-06-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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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러시아와 비기며 16강을 확정지은 알제리 할리호지치(오른쪽) 감독이 선수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 = News1

러시아와 대한민국을 제치고 16강에 오른 알제리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독일도 무섭지 않다"고 자신감을 높였다.

알제리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치바의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러시아와 경기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알제리는 조 1위 벨기에(승점 7)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하며 사상 처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영웅적이었다. 오늘 그들이 이룬 성과가 아주 자랑스럽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경기 전 선수들에게 '아랍 세계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뛰라'고 주문했다"면서 "이제 아프리카 아랍 뿐 아니라 (내 조국인) 보스니아에서도 알제리를 응원하는 팬들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조2위로 16강에 오른 알제리의 16강 상대는 G조 1위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이다.

양팀은 7월1일 새벽 5시 8강을 놓고 격돌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우리 모두는 1982년 스페인 대회의 독일전 승리를 기억하고 있다. 난 유고 대표로 대회에 참가했다. 알제리가 당시 서독을 2대1로 꺾은 것에 대해 무척 뿌듯하게 생각했다"고 자신과 알제리, 그리고 16강 상대인 독일에 대한 과거 인연을 얘기했다.

알제리는 당시 대회에서 첫 경기인 서독전에서 2대1로 승리하는 등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거뒀지만 골득실에서 서독과 오스트리아에 밀려 12개국이 진출하는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우린 더욱 강해지고 있다"면서 "독일은 강팀이지만 우리가 독일을 상대로 실력발휘를 하지 말란 법이 없다"고 의지를 단단히 다졌다.

그는 "브라질 현지 사람들도 알제리 축구를 좋아하고 있어 16강전 우리팀을 응원할 수 있다"면서 현지인들의 성원을 기대하기도 했다.

알제리는 이날 전반 6분 러시아 알렉산드르 코코린에게 헤딩 선제골을 얻어맞고 끌려가다 후반 15분 이슬람 슬리마니의 극적인 동점골로 16강 티켓을 거머줬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대회전 협회와 불화를 겪으며 일찌감치 월드컵 후 터키 트라브존스포츠행을 결정지었다.

언론도 서서히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에서 16강을 달성함으로써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반전을 이뤄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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