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1경기 뛰고 7세이브 '경기당 1위' 기염

대한민국 벨기에 김승규 김승규 인터뷰

정성룡을 대신해 벨기에전에 투입된 '백업 골키퍼' 김승규가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틀렸음을 입증했다.

1경기만 뛰고도 7차례 세이브를 선보여 이 부문 9위에 랭크됐다.

대한민국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디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2014 FIFA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도전을 마감했다.

이날 골문은 붙박이 선발 정성룡을 대신해 김승규가 지켰다.

이전까지 A매치 단 5경기를 뛰었던 김승규는 감각적인 반사신경과 안정된 움직임으로 날카로운 벨기에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비록 후반 32분 얀 베르통언에게 결승골을 내주었지만, 직전에 나온 오리지의 슈팅이 워낙 강했기에 실책은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 공식 기록에 따르면 김승규는 이날 7차례 세이브(선방)을 펼치며 1실점을 해 세이브 부문 9위에 랭크됐다.

2014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가 27일 (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의 골키퍼 김승규가 벨기에 선수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최문영 기자 [e-mail] /2014.06.27/

1위는 8세이브를 기록한 멕시코 기예르모 오초아, 이탈리아 지안루이지 부폰 등 5명이다.

이들이 2~3경기에 출전한 데 비해 김승규는 단 1경기를 뛰고 7번의 선방을 펼쳤다.

경기당 세이브 수로는 단연 1위다.

정성룡 역시 5세이브로 공동 12위에 올랐지만 2경기 5실점을 기록해 세이브 수치가 무색케 했다.

조별리그 3경기만 놓고 보면 김승규가 훨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김승규는 벨기에전 뒤 인터뷰에서 "3번째 경기에 나가서 긴장됐다. 후반전 실점은 내 실수로 했다"며 자책했고 결국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