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전반전이었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기성용은 "바보같은 전반전이었다. 전반전에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허탈해 했다. 그는 "후반전에 노력을 했지만, 따라잡지 못했다"며 "모두가 준비를 많이 하고 잘 하자고 노력을 했는데, 초반에 여러가지 부분에서 대응이 부족했고, 미흡했다. 실점 상황도 결국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벨기에전에 올인하는 수밖에 없다. 한국은 벨기에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한 뒤, 같은시간 열리는 알제리-러시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기성용은 "빨리 오늘 경기를 잊고 집중해야 한다"며 "비기거나 지면 찬스가 없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포르투알레그리(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