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월드컵 투데이]오심 보스니아 탈락-징크스아듀 메시 16강행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4-06-22 10:32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올랐다. 메시가 이란을 상대로 결정타를 날렸다.

반면 복병으로 꼽혔던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월드컵 도전기는 막을 내렸다. 오프사이드 오심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독일과 가나는 골을 주고받으며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22일(한국시각)의 브라질월드컵은 그렇게 희비가 엇갈렸다.

메시, 월드컵 징크스 아듀~


결승골을 터뜨린 메시. ⓒAFPBBNews = News1
메시의 한방에 모든 것이 결정났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메시의 결승골로 이란을 1대0으로 눌렀다. 이로써 2승(승점 6점)을 기록, F조에서 가장 먼저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이란의 수비축구에 맥을 추지 못했다. 이란은 나이지리아전과 같이 극강수비로 버티려했다. 구차네자드만 최전방에 남겨두고 9명의 선수들이 모두 내려서서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1개 슈팅 중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단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도 계속 두드렸지만 골문은 좀체로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란의 역습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후반 7분 빠른 역습에 이어 구차네자드의 헤딩 슛이 아쉽게 골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21분에는 데자가의 헤딩슛을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41분에도 구차네자드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아르헨티나는 교체카드를 꺼내들였다. 아구에로를 빼고 라베찌를, 이과인 대신 팔라시오를 투입했다. 결국 해결사는 메시였다. 후반 추가시간,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메시는 왼발 슛을 날렸다. 활처럼 휘어 들어간 슈팅은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독일-가나, 승부못가린 공방전


혈전을 펼치고 있는 독일과 가나. ⓒAFPBBNews = News1
2대2, 화끈한 골잔치가 볼만했다.

전반에는 독일이 가나를 쉴새없이 두들겼다. 이에 맞서 가나는 측면을 노렸다. 가나는 전반 12분 라비우, 32분에는 문타리의 위협적이 슈팅을 날리며 독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독일은 후반 6분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토마스 뮐러의 크로스를 마리오 괴체가 문전 쇄도하면서 머리와 무릎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가나의 동점골이 곧바로 이어졌다. 후반 9분 와카소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안드레 아예우가 머리로 마무리지었다. 슈팅 궤적이 워낙 좋아 독일 수문장 노이어 골키퍼도 전혀 손을 쓸 수 없었다.

가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18분 독일의 공격을 중원에서 차단한 뒤 곧바로 아크 서클에 있던 기얀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기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독일은 후반 24분 슈바인슈타이거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2분 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독일의 고공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15호골을 기록, 호나우두(브라질)과 최다득점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이 펼쳐졌다. 독일은 후반 44분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람의 패스를 받은 클로제가 문전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결국 추가골을 터지지 않았고,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다.

보스니아, 오심에 울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에딘 체코가 나이지라 수비수 오메루오와 볼을 다투고 있다. 쿠아이바(브라질)=ⓒAFPBBNews = News1
보스니아의 에딘 제코는 전반 21분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환희도 잠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러나 영상 확인 결과 오심이었다. 제코는 즈베즈단 미시모비치의 패스를 받으러 나갈 때 나이지리아의 최후방 수비수 뒤에 있었다. 너무나 아쉬운 장면이었다.

결국 보스니아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이지리아에 0대1로 패배, 2연패로 눈물을 삼켰다.

나이지리아는 오심 후인 전반 29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매뉴얼 에메니케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오뎀윙기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골네트를 갈랐다. 보스니아는 끝까지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종료 직전 제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까지 외면, 16강의 꿈을 접어야 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16년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1차전에서 이란과 득점없이 비긴 나이지리아는 승점 4를 기록, 아르헨티나(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26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겨도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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