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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목표는 알제리전이다.
문제는 징계변수다.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기성용(25·스완지시티) 손흥민(22·레버쿠젠) 구자철(25·마인츠) 3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이들이 알제리전에서 또 경고를 받게 될 경우, 27일 상파울루에서 열릴 벨기에와의 H조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다. 알제리전 뿐만 아니라 벨기에전에서도 승점을 얻어야 16강 안정권에 들어간다. 때문에 알제리전에서도 경고를 피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기성용의 생각은 다르다. 20일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월드컵대표팀 훈련을 마친 기성용은 "지금은 3차전(벨기에전)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2차전에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고를 의식하면 어설픈 장면이 나와 오히려 위험해질 수도 있다"며 "경고를 받더라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 뒤에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알제리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날 더블볼란치의 짝 한국영(24·가시와)과 함께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과 안톤 두샤트니에 코치로부터 한동안 지시사항을 전달 받았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그동안 미드필더들이 상대가 소유한 볼을 무리하게 뺏으려 달려들다 위험한 장면을 내주는 모습이 몇 차례 있었는데,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몇몇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 이를 개선해 알제리전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