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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1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무승부도 만족할 만한 결과다. 하지만 3회 연속 이어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행진은 끊겼다. 대한민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폴란드(2대0 승),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토고(2대1 승),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그리스(2대0 승)를 제압했다.
2014년 브라질은 무승부로 시작했다. 여전히 확률상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다.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동상이몽이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지난 대회까지 첫 경기에서 비긴 팀의 16강 진출 확률은 58.3%였다.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한 36개 팀 중에서 21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대한민국의 경우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스페인과 첫 경기에서 극적인 2대2 무승부를 거뒀지만 2무1패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이전 4개 대회에서 첫 경기 승리 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84.8%나 됐다. 반면 첫 경기를 진 46개 팀 중 16강에 오른 팀은 고작 네 팀에 불과했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러시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최소한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시나리오대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