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알제리가 1승 제물, 홍명보호 경우의 수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6-18 09:23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18일 오전 (한국시간)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 경기장에서 열렸다. 태극전사들이 러시아를 상대로1대1 무승부를 확정지은후 그라운드에 모여있다.
쿠이아바(브라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18/

H조의 뚜껑이 열렸다.

벨기에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알제리는 2대1로 제압했고, 대한민국은 러시아와 1대1로 비겼다. 벨기에가 승점 3점을 챙겼고, 대한민국과 러시아는 승점 1점을 기록했다. '1승 제물' 알제리는 승점이 없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단 그림은 그려졌다. H조 최강 벨기에가 키를 잡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벨기에가 조 수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과 러시아가 2위를 다투는 형국이다. 벨기에가 3승을 할 경우 결국 알제리전이 관건이다. 2차전이 분수령이다. 한국은 23일 오전 4시 알제리, 벨기에와 러시아는 이날 오전 1시 격돌한다.

홍명보호는 알제리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골득실차까지 감안해야 하는 만큼 다득점 경기가 중요하다.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드러난 알제리는 전력은 위력적이지 않았다. 전반에 두터운 수비 벽을 쌓았다. 벨기에의 최전방 공격수인 루카쿠와 '에이스'인 아자르를 봉쇄하며 알제리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후반에 급격한 체력저하가 오며 측면 돌파를 수차례 허용했다. 특히 오른쪽 풀백인 모스테파가 아자르에게 뒷공간을 계속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후반에 포백 라인의 균열이 무너지면서 뒷공간을 많이 노출했고, 펠라이니와 메르턴스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1대2로 패했다. 페굴리가 이끄는 공격도 위력적이지 않았다. 체력이 좋을 때는 좌우 측면 돌파를 이용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부터 역습의 속도가 늦어졌다.

알제리는 벨기에를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했다. 한국전에서는 공격 성향이 짙은 선수들을 기용해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를 역이용해야 한다.

알제리전이 조별리그의 결승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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