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알제리]빌모츠 감독 "교체멤버들이 상황을 바꿨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6-18 05:24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16일(한국시각) 알제리와의 1차전이 열리는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가진 첫 훈련 뒤 인터뷰를 했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하성룡 기자

'벤치 자원들이 상황을 바꿀 것이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0-1로 뒤진채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으로들어가 칠판이 이런 문구를 적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됐다. 자신이 교체 투입시킨 펠라이니와 메르턴스가 연속골을 쏘아 올리며 알제리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빌모츠 감독은 메르턴스가 역전골을 기록하자 벤치를 박차고 나가 코치들과 기쁨을 나눴다.

경기를 마친 빌모츠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그는 "전반에 상대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어렵게 경기를 했다"면서 "한번의 실수로 큰 대가를 치를 뻔했다.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며 미소를 보였다.

벨기에는 전반에 페굴리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알제리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빌모츠 감독의 교체 카드가 승부를 바꿔 놓았다. 후반에 메르턴스가 알제리의 측면을 시원하게 뚫었고, 펠라이니가 최전방에 포진해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벨기에의 흐름으로 돌렸다. 빌모츠 감독이 '교체 멤버들이 상황을 바꿀 것'이라고 적어 놓은 칠판의 문구 대로였다. 이에 대해 빌모츠 감독은 "전반에 볼점유율을 높이려 했던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유일한 실수는 첫 실점이었다. 우리는 상대가 지칠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후반 25분이 지난 이후 알제리선수들이 지쳤고 우리는 그때를 노렸다"고 말했다.

한편, 빌모츠 감독은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 페굴리가 당한 파울을 지적하지 않았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의 의견에 정면 반박했다. 빌모츠 감독은 "페굴리에게 태클을 한 더브라위너의 태클은 정당했다. 비디오를 두 번이나 돌려봤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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