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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월드컵 최다골 도전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토마스 뮐러(25·독일)가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역대 월드컵에서 총 14골을 기록한 클로제는 최다득점자 호나우두(브라질·15골)에 1골차로 따라붙었다. 호나우두는 월드컵 전 "클로제가 부상당했으면 좋겠다"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져 비난받기도 했다. 클로제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헤딩으로만 5골을 터뜨렸고, 2006년 조별리그에서 4골-8강전에서 1골을 추가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2골을 터뜨리는 등 4골을 기록했다. 호나우두와는 달리 페널티골 없이 모두 필드골이라는 점도 자랑거리다.
이날 뮐러는 전반 12분 마리오 괴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가볍게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35분에는 안드레 쉬를레의 크로스가 흐른 것을 여지없이 포착,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독일이 2개 대회 동안 기록한 20골 중 총 11골이 뮐러의 발끝에서 나온데다, 뮐러는 단 9개의 슛으로 8골을 터뜨리는 '원샷원킬'의 킬러 포스를 뽐내고 있다. 뮐러는 이날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은 페페(포르투갈)의 퇴장도 이끌어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뮐러가 이번대회에서 2골 이상을 추가해 통산 두자릿수 득점 고지에 오를 경우 호나우두와 클로제는 단박에 추격 가시권에 들어온다. 클로제가 설령 이번 대회에 호나우두의 기록을 갈아치우더라도, 곧바로 팀 후배에 추격당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또한 뮐러는 이번 월드컵 첫 해트트릭이자 독일 통산 7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지난 1930년 1회 우루과이 월드컵 이래 단 한번도 없었던 2개 대회 연속 득점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