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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포르투갈]독일, 우승후보 위용 과시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17 02:55


사진캡처=FIFA 홈페이지

독일이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독일은 17일(한국시각)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방적인 경기였다. 독일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전반전을 압도했다. 제로톱이 통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로 나선 포르투갈은 역습을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37분 핵심 센터백 페페가 퇴장을 당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독일은 제로톱 카드를 꺼냈다. 토마스 뮐러가 '가짜 9번'으로 나섰다. 2선에는 창의성이 뛰어난 메주트 외질, 토니 크로스, 마리오 괴체가 포진했다. 더블볼란치에는 변화가 있었다. 사미 케디라를 중심으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대신 필립 람이 나섰다. 수비라인도 이채로웠다. 전문 풀백 없이 센터백 선수로만 포백을 채웠다. 왼쪽부터 베네딕트 회베데스, 페어 메르테자커, 마츠 훔멜스, 제롬 보아텡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부상에 시달렸던 호날두는 컨디션 조절에 성공하며 독일전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의 호날두를 중심으로 우고 알메이다가 최전방, 나니가 오른쪽 날개에 포진했다. 미드필드는 주앙 무티뉴와 하울 메이렐레스, 미구엘 벨로소가 섰다. 포백은 파비우 코엔트랑, 브루노 알베스, 페페, 주앙 페레이라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후리 파트리시우가 꼈다.

양 팀의 색깔은 명확했다. 독일은 볼을 점유율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펼쳤고,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역습을 노렸다. 초반은 포르투갈이 주도했다. 호날두가 두번의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정상 컨디션임을 과시했다. 전반 7분 왼쪽을 침투하며 날린 슈팅이 노이어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위기를 넘긴 독일은 1분 뒤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케디라가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곧바로 첫 골이 터졌다. 독일은 10분 괴체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페레이라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지난 대회 득점왕 뮐러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독일은 이후 패싱게임이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주도권을 내준 포르투갈에 첫번째 악재가 찾아왔다. 27분 알메이다가 부상으로 나갔다. 에데르가 교체 투입됐다. 독일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추가골이 나왔다. 31분 크로스가 오른쪽에 코너킥한 볼을 공격가담한 훔멜스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이어 포르투갈의 두번째 악재가 나왔다. 페페가 뮐러와 신경전을 벌이며 퇴장을 당했다.

숫적 우위까지 누린 독일은 괴체가 공격의 중심으로 나서며 여러차례 슈팅찬스를 만들었다. 추가시간 독일의 세번째골이 터졌다. 크로스가 중앙으로 내준 볼을 알베스가 걷어내려 하자 뮐러가 이를 가로채 왼발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직 45분이 남았지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독일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5분 괴체의 스루패스를 받은 외질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독일은 여유있게 볼을 돌리며 경기를 운영했다. 포르투갈은 나니와 호날두를 앞세워 공세에 나섰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잦은 패스미스와 지나친 1대1 집착으로 최악의 경기를 했다. 18분에는 코엔트랑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세번째 악재를 겪었다. 독일은 결국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뮐러가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33분 쉬얼레가 오른쪽에서 강하게 크로스한 볼이 파트리시오 골키퍼 맞고 나오자 밀어넣었다. 대회 첫 해트트릭이 터진 순간이었다. 포르투갈은 영패를 모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종료 직전 호날두가 강력한 프리킥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노이어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독일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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