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꽃단장' 때문이다. 호날두는 독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G조 1차전을 하루 앞두고 16일(한국시각) 열린 기자회견에 무려 한 시간이나 지각했다.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3시30분이었으나 호날두는 4시30분이 돼서야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훈련복이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호날두는 평상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두 귀에는 번쩍거리는 다이아몬드 귀고리가 있었고 왁스를 잔뜩 사용한 곱슬머리는 한 올 한 올 똑바로 섬세하게 빗질돼 있었다. 한참을 기다린 취재진의 '왜 늦었느냐'는 물음에 호날두는 "내가 늦었나. 나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호날두는 은퇴 후에 패션 업계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향을 자주 드러내곤 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 브랜드 'CR7'을 운영해 모델을 넘어 패션의 새로운 흐름을 창조하는 인사로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