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신 효과'는 통계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났다. '드록신 효과'란 '드로그바'와 '신'을 합성한 신조어다. 코트디부아르의 에이스 디디에 드로그바가 경기를 좌지우지할만큼 맹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실제로 코트디부아르는 15일 오전 열린 일본과의 C조 경기에서 드로그바 투입 이후 2골을 몰아치며 2대1로 승리했다.
축구 전문 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가 16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드로그바 투입 이후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은 경기력이 확 살아났다. 이날 코트디부아르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6분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7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벤치에 있던 디디에 드로그바가 투입됐다. 드로그바가 들어오기전 코트디부아르의 태클 성공률은 42%에 불과했다. 하지만 드로그바 투입 후 성공률은 75%로 크게 올라갔다. 그만큼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의 투지가 살아났다는 이야기다.
일본이 투지 넘치는 코트디부아르를 막는 방법은 파울밖에 없었다. 일본은 드로그바가 들어오기 전까지 62분동안 7개의 반칙만 했다. 하지만 드로그바가 들어온 뒤 28분간 6차례의 반칙을 했다. 반칙 외에는 드로그바 봉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