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막을 단단히 쳤다.
측면은 러시아 격파의 해법으로 지목되어 왔다. 탄탄한 중원 압박과 역습을 즐기는 러시아의 강점을 차단하기 위해선 측면 위주의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공격의 출발점은 항상 측면이었다. 중앙과 좌우 측면을 오가면서 상대 수비를 깨는 공격 패턴 연마에 심혈을 기울였다. 빌드업은 이런 공격 패턴을 막기 위해 전진 압박을 하는 상대를 제치고 서서히 유리한 공간을 점유해 가는 방식이다. 손흥민(22·레버쿠젠)은 "감독님이 측면 공략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나 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수 모두 잘 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사흘 간의 비공개 훈련으로 얻은 또 다른 소득은 집중력이다. 사실 비공개 훈련 기간 홍 감독은 새로운 훈련보다 기존 전술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15분 공개 후 비공개 훈련을 고집하는 이유는 '집중력'이다. 취재진에 노출된 채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제대로 집중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홍 감독이 러시아전을 앞두고 남은 1차례 훈련도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공개 성과는 분명했다. 이제는 이를 실전에서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쿠이아바(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