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스위스 '명장의 용병술'에 에콰도르에 2대1 역전승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6-16 02:55


메메디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역시 명장은 달랐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의 '신의 두 수'가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스위스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스위스는 16일 새벽(한국시각)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E조 1차전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첫 골은 에콰도르의 몫이었다. 에콰도르는 최소 무승부를 목표로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에콰도르가 열세였다. 스위스의 FIFA랭킹은 6위, 에콰도르는 26위였다. 때문에 에콰도르가 택한 전술은 선수비 후공격이었다. 적중했다. 에콰도르는 수비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스위스는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은 채 공세를 퍼부었다. 중거리슈팅을 계속 날렸다. 그러나 스위스의 슈팅은 에콰도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2분 에콰도르의 첫 골이 나왔다. 역시 무기는 세트피스였다. 전반 22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아요비가 올린 프리킥을 에네르 발렌시아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스위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은 백전노장이었다. 이런 팀분위기를 바꿀 묘안을 알고 있었다. 바로 선수교체였다. 히츠펠트 감독은 하프타임에 스토커를 빼고 메메디를 투입했다. 적중했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메메디가 헤딩골을 기록했다. 에콰도르 수비수들이 즐비한 가운데서도 메메디는 깔끔하게 머리로 골을 만들어냈다. 1-1이 되자 양팀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서로 선수를 교체하며 골문을 노렸다. 히츠펠트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0분 하리스 세페로비치를 투입했다.

결국 결승골이 나왔다. 후반 경기 종료 직전 스위스는 에콰도르의 공격을 끊었다. 바론 베라미가 상대에게 파울을 당했지만 개의치않고 계속 치고나갔다. 주심도 어드밴티지를 선언했다. 결국 왼쪽에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가 나왔다. 이를 세페로비치가 가볍게 성공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승점 3점을 확보한 스위스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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