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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조직력이 돋보인 전반전이었다.
카메룬은 4-3-3 전형으로 대응했다. 사무엘 에투(첼시)가 최전방에 나서고, 에릭 막심 추포 모팅(마인츠), 벤자민 무칸디오(낭시)가 좌우를 받쳤다. 알렉상드르 송(바르셀로나), 스테판 음비아(세비야), 에용 에노(풀럼)가 중원에 포진했고, 베누아 아수 에코토(QPR), 아우렐리엥 체주(갈라타사라이), 니콜라스 은클루(마르세유), 세드릭 쥬고어(코튼 스포츠)가 수비로 나섰다. 골문은 샤를 이탕쥬(아트로미토스)가 지켰다.
멕시코는 좌우 윙백들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며 공격을 주도했다. 패스도 유기적으로 연결됐으며, 압박도 잘 이루어졌다. 라연과 에레라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멕시코는 전반 11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에레라의 크로스를 도스 산토스가 발리슛으로 골문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 리플레이 결과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다.
카메룬의 공세를 막아낸 후 다시 멕시코가 주도권을 잡았다. 멕시코는 다시 한번 골문을 열었지만 또 다시 무효판정을 받은 것이 아쉬웠다.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스 산토스가 헤딩슈팅으로 카메룬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리플레이 결과 도스 산토스가 헤딩을 하기 전 카메룬의 선수 머리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몇차례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슈팅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빗줄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체력이 후반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