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조직력 돋보인 멕시코, 카메룬과 득점없이 '전반 종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14 01:49


ⓒAFPBBNews = News1

멕시코의 조직력이 돋보인 전반전이었다.

멕시코와 카메룬이 14일(한국시각)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멕시코가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번이나 골망을 갈랐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 카메룬은 전반 중반부터 경기력이 조금씩 살아났다.

멕시코는 5-3-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오리베 페랄타(산토스 라구나)가 원톱으로 나서고,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비야레알)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안드레스 과르다도(레버쿠젠)와 엑토르 에레라(포르투), 호세 후안 바스케즈(클럽 레온)가 중원에 포진했다. 파울루 아길라르,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미구엘 라연(이상 클럽 아메리카)와 라파엘 마르케스(클럽 레온), 엑토르 모레노(에스파뇰)가 수비를 책임쳤다. 골키퍼 장갑은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가 꼈다.

카메룬은 4-3-3 전형으로 대응했다. 사무엘 에투(첼시)가 최전방에 나서고, 에릭 막심 추포 모팅(마인츠), 벤자민 무칸디오(낭시)가 좌우를 받쳤다. 알렉상드르 송(바르셀로나), 스테판 음비아(세비야), 에용 에노(풀럼)가 중원에 포진했고, 베누아 아수 에코토(QPR), 아우렐리엥 체주(갈라타사라이), 니콜라스 은클루(마르세유), 세드릭 쥬고어(코튼 스포츠)가 수비로 나섰다. 골문은 샤를 이탕쥬(아트로미토스)가 지켰다.

멕시코는 좌우 윙백들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서며 공격을 주도했다. 패스도 유기적으로 연결됐으며, 압박도 잘 이루어졌다. 라연과 에레라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멕시코는 전반 11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에레라의 크로스를 도스 산토스가 발리슛으로 골문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 리플레이 결과 다소 애매한 판정이었다.

전반 내내 끌려가던 카메룬은 세트피스로 실마리를 풀었다. '에이스' 에투의 공격력을 앞세워 조금씩 살아났다. 17분 송의 코너킥을 음비아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20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에코토가 왼쪽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중아으로 낮게 깔아준 볼을 에투가 바로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3분 뒤에는 코너킥에서 상대를 흔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카메룬의 공세를 막아낸 후 다시 멕시코가 주도권을 잡았다. 멕시코는 다시 한번 골문을 열었지만 또 다시 무효판정을 받은 것이 아쉬웠다.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스 산토스가 헤딩슈팅으로 카메룬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리플레이 결과 도스 산토스가 헤딩을 하기 전 카메룬의 선수 머리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몇차례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슈팅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빗줄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체력이 후반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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