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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도 노란색 일색이었다. 크로아티아를 응원하는 팬들이 듬성듬성 자리했을 뿐, 6만 2000여 관중석이 꽉 들어찬 스타디움은 모두 노란색으로 동색이었다.
세계적인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의 퍼포먼스로 화려한 개막식이 끝나자, 본격적인 축구 축제가 시작됐다. 몸을 풀기 위해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입장하자 선수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관중들이 반응했다. 가장 먼저 크로아티아의 골키퍼들이 입장해 몸을 풀었다. 브라질 팬들은 야유로 화답했다. 곧이어 거대한 함성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그라운드에 입장한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이 박수로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넨 순간이다. 팬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네이마르' '네이마르.' 브라질월드컵의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연호했다.
한편,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를 취재하려는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브라질,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전 세계 1000여명의 취재진들이 개막전을 찾았다.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의 미디어 센터는 발디딜 곳 하나 없을 정도로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내로라 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낸 축구팬들의 함성, 뜨거운 취재 열기까지 더해진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은 한마디로 축구가 만들어낸 축제 마당이었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