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의 무관심이 홍명보호의 승리 의지를 더욱 불지필 수 있을까.
|
혹시나 관중인 척 입장권을 받아 몰래 한국의 전력을 염탐하는 것은 아닐까. 그럴 확률은 적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상대국 취재진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AD카드를 보여주면 입장할 수 있지만 (러시아 등) 대표팀 관계자들은 따로 대한축구협회에 신청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벨기에 대표팀 관계자가 공개 훈련에 방문하겠다는 연락을 해왔지만 결국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는 한국의 전력을 탐색할 마지막 기회를 끝내 잡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상대국의 무관심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그는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의 무관심은)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다. 남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분위기가 좋다"고 밝혔다. 상대의 경계심 대신 방심을 역이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홍명보호는 H조 '아웃사이더'의 통쾌한 반전을 꿈꾸고 있다.
이구아수(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