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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두샤트니에 전력분석 코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출발에 앞서 두샤트니에 코치와 데니스 코치를 유럽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에서 만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의 최종 평가전에서 그간의 분석 과정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틈을 찾겠다는 의도였다. 홍 감독의 밀명을 받은 이들은 29일 노르웨이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지난 1일 러시아를 분석(1대1 무승부)했고, 5일에는 스위스 제네바로 넘어가 알제리-루마니아전(2대1 알제리 승)을 관전했다. 또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모로코(2대0 러시아 승)전, 8일 벨기에 튀니지전(1대0 벨기에 승)을 지켜보면서 X-파일 구성을 마무리했다. 1주일 동안 3개국의 전력과 분위기를 낱낱이 훑어봤다. 때문에 마이애미 현지로 합류할 두샤트니에 코치가 브라질월드컵의 정수를 담아올 것으로 기대됐다.
침묵은 금이다. 두샤트니에 코치는 말을 아꼈다. 월드컵대표팀 관계자는 "두샤트니에 코치가 취재진과의 접촉을 원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두샤트니에 코치의 X-파일을 전달받은 홍 감독은 가나전 기자회견에서 "(두샤트니에 코치가) 유럽 현지에서 팀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꾸준히 상대 전력을 분석 중"이라고 말한 홍 감독은 "내일 경기를 마치고 브라질에 도착한 뒤 계속 분석을 할 것"이라고 했다. X-파일에 대해선 "(3개국 모두) 예상대로 좋은 팀들이었다. 강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첫 페이지만을 공개했을 뿐이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