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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을 모두 감출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쉽게 사용하는 '연막작전'은 선수들의 등번호를 바꿔 다는 것이다. 상대국 입장에선 익숙하지 않는 선수 얼굴보다는 등번호를 기억하기 마련이다. 전력 노출을 감추고자 하는 팀들은 등번호를 바꿔 가면서 혼란을 주는 방법을 택한다. 한 발짝 나아가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바꾸거나 형태에 변화를 주는 방법도 택한다.
10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가나전에 나서는 홍명보호는 전력노출을 감수해야 한다. 본선 최종전 상대인 벨기에가 전력분석관을 마이애미에 파견하기로 했다. 벨기에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알제리 역시 홍명보호의 가나전 내용과 결과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홍명보호는 가나전 이튿날 마이애미를 출발, 12일 브라질 이구아수에 입성한다. 이구아수에서 최종 점검을 마친 뒤 쿠이아바로 이동, 18일 러시아와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