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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10]역대 없었던 장비-장면, 브라질서 본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6-03 07:34


ⓒAFPBBNews = News1

월드컵이 달라진다. 전에는 없었던 장비와 장면을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볼 수 있다.

독일산 골라인 판독기 '골 컨트롤 4-D'

4년 전 잉글랜드는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완벽한 오심에 눈물을 흘렸다. 프랭크 램파드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진 뒤 밖으로 튕겨 나왔지만, 우루과이 출신 호르헤 라리온다 주심은 이를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 골라인 판정에 독일산 '골 컨트롤 4-D' 시스템을 적용시키기로 했다. 초고속 카메라 14대로 공의 위치를 경기 내내 추적,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면 1초 안에 심판의 손목시계로 득점 신호가 전달된다. 골라인 판독 시장은 그간 호크아이(일본)와 골레프(독일·덴마크 합작)가 선점해왔다. 여기에 자기장유도칩을 사용하는 카이로(스위스)가 뒤늦게 뛰어들었다. 이후 추가로 3개 업체가 가세해 경쟁을 벌였다. 결국 살아남은 것은 '골 컨트롤'이었다. 이 기술은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당시 시험 운영돼 호평을 받았다.

쿨링 브레이크

지난달 28일 한국-튀니지의 평가전에선 새로운 장면이 목격됐다. 전반 중반 양팀 선수들이 물을 마시는 시간이 주어졌다. 일명 '쿨링 브레이크'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도입되는 규정이다. 브라질의 6~7월 평균 기온은 19~29도를 오르내린다. 일부 지역은 30도를 웃돌기도 한다. 열대우림 지역의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 체감 온도는 더욱 올라간다. 때문에 FIFA는 선수들의 탈수 방지를 위해 전후반 90분 사이에 물을 마시며 쉴 수 있는 시간을 보장했다. 국제대회에서 첫 시도는 아니다.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시도됐다.

무조건 실시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 시작 90분 전 WBGT(체감 온도 지수)가 32도 이상일 경우 FIFA 코디네이터, 매치 커미셔너, 심판진의 쿨링 브레이크 결정 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전후반 30분경 각각 한 차례씩 3분간 휴식 부여 3분 이내에 경기 재개의 조건과 절차에 따른다.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경기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배니싱 스프레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장면도 펼쳐진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확한 거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배니싱 스프레이'도 모습을 드러낸다. 세트피스시 수비벽은 9.15m 떨어진 곳에 쌓여야 한다. 그러나 거리가 제각각이고, 심판과 선수간 의견이 충돌한다. 이런 소모적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스프레이로 거리를 표시하는 것이 배니싱 스프레이다. 이 규정은 2012년 3월 국제축구평의회를 통해 정식 승인됐다. 이어 2013년 터키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과 클럽월드컵 등에서 사용됐다. K-리그에선 지난시즌부터 활용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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