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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스웨덴과의 원정평가전(2대0 벨기에 승)에서 보여준 벨기에의 전력은 H조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공격진은 명성대로였다. 루카쿠는 지난 룩셈부르크전 해트트릭에 이어 다시 한번 골을 기록했고, '에이스' 아자르 역시 날카로운 마무리를 보여줬다. 스웨덴의 수비가 나쁘지 않았지만, 벨기에의 공격은 치명적이었다. 더 눈에 띄는 점은 수비였다. 지난 평가전에서 약점을 노출했던 수비는 빌모츠 감독의 적극적인 전술변화로 훨씬 나아졌다. '노장' 판 부이텐을 기용해 콤파니의 부담을 덜어줬으며, 비첼과 뎀벨레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포백을 보호했다. 무엇보다 2선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압박이 통했다. 2선 공격수들은 순간적으로 압박해 볼을 뺏은 뒤 빠른 속도로 공격에 나섰다. 워낙 개인기가 좋아 상대 수비보다 숫자가 부족했음에도 마무리까지 성공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에이스'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진 스웨덴을 상대한 결과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는 빌모츠 감독의 소감은 진심이었다.
☞대응 TIP=측면 수비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 베르마엘렌과 알더베이렐트는 상대 윙어에 크로스를 자주 허용했다. 벨기에의 윙백은 센터백에 더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손흥민과 이청용은 중앙으로 좁히기 보다는 터치라인으로 넓게 벌리는 움직임을 펼칠 필요가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비첼이 전진할 시 생기는 공간도 우리가 노릴 수 있는 대목이다. 수비는 철저하게 협력수비를 펼쳐야 한다. 1대1로는 절대 막을 수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