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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홍 감독은 홍정호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으로 중앙 수비를 꾸릴 계획이다. 2년 전 부상으로 런던올림픽에 낙마했던 홍정호 개인에게도 다행스러운 결과다. 확실한 주전 수비수라는 평을 듣던 홍정호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불과 3개월 앞두고 무릎 십자 인대를 다쳤다. 런던올림픽행이 좌절됐다. 동료들이 동메달 신화를 쓰는 것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봐야 했다. 홍정호는 재활에 성공하며 한국인 최초로 빅리그에 진출한 센터백이 됐다. 갈증은 풀리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은 당시의 아픔을 씻을 좋은 기회였다. 홍정호는 파주에 입성하며 "올림픽도 당연히 갈줄 알았다.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가 계속 나를 짓눌렀다. 덕분에 집중하며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며 "브라질땅을 밟기 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칫 주전수비수의 부상이라는 뜻하지 않은 악재를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뻔 했던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